소자본 창업자들이 업종에 맞는 상권을 고른다는 건 하늘에 별 따기다. 대부분 현실적으로 적은 임차 비용에 나온 매물을 고른 후 그에 맞는 업종을 끼워 넣을 수밖에 없다.
먹는장사는 상권 입지가 최고라고 하지만 그것은 흔히 있는 사람들의 얘기다. 5000만원으로 음식점을 차리려면 입지의 우수성은 무시할 수밖에 없다.
맛있는 창업연구소의 이경태 소장은 `밥장사 클리닉`이라는 저서를 통해 "소자본 창업자는 갑작스런 이사나 병치레 등 정당한 이유가 있는 헐값의 점포 발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신축된 빈 상가를 찾거나 업종선택을 잘못해 고전을 하고 있는 식당을 공략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직접 발품을 팔면서 소자본의 약점을 극복하고 적은 권리금으로 계약을 할 수 있는 점포를 찾아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좋은 점포를 찾는 3단계 원칙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1단계는 노점상을 따라가는 것이다. 노점상들은 생계 위협을 받다보니 생존본능에 의해 사람들의 소비가 많은 자리를 찾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노점상들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경로와 소비를 위해 지갑을 여는 요소가 무엇인지 잘 찾아내는 경향이 있다"며 "노점이 많이 모인 곳을 위주로 점포를 물색한다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괜찮은 점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는 영업 권리금은 무시하는 것이다. 계약 전 권리금은 오직 시설비용만 지불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소장은 “장사가 잘 되니까 그에 대한 보상을 부담해주는 것이 영업 권리금으로 소자본 창업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주인이 바뀌어도 이전처럼 호황을 누리는 점포는 절대 내 차례까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3단계는 자신의 느낌을 신뢰하는 것이다. 아무리 전문가가 좋은 입지라고 권해도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선택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소장은 "장사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신바람이 나야 힘들어도 음식점을 꾸려할 수 있다"며 "비과학적인 표현이지만 자신의 느낌을 중시하는 점포 발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점포는 장사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일 뿐 영업매출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이 아니"라며 "상권분석이나 점포 발굴을 너무 어렵게 여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입지를 포기하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셉트가 중요하다"며 "같은 음식점이라도 메뉴ㆍ시설ㆍ조리ㆍ서비스의 차별화가 있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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