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을 주고 구매하고 그 이익이 낙후된 국가의 생산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공정무역’ 커피는 올해 유통업계의 화두 중 하나다.
‘착한 소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히말라야의 선물과 안데스의 선물은 어디서 가공될까.
그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경기 고양시 일산구 정발산역 코델리커피를 찾았다.
코델리커피는 경기 파주에 로스팅공장을 둔 커피 로스팅 전문기업으로
두달 전 정발산역에 커피전문점을 오픈하면서 로드숍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 코델리커피에서 바로 히말라야의 선물과 안데스의 선물이 로스팅된다.
코델리커피 한승엽 대표(47)는 14년 동안 커피 로스팅사업을 해 온 커피전문가로
아름다운가게의 제안을 받아 공정무역 커피의 로스팅을 맡게 됐다.
최근에는 히말라야의 선물과 안데스의 선물에 이어 킬리만자로의 선물도 새롭게 선보였다.
오랜 기간 커피업에 종사해 온 그의 전직은 사실 커피와는 무관하다.
대우에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던 그는 자기 사업을 고민하던 중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커피 공부를 시작했다.
“주변의 만류와 우려가 있었지만 세계에서 석유 다음으로 물동량이 많은 것이
커피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죠.
당시만 해도 수많은 커피전문점이 있었지만 해외 출장을 다니며 마셔본 제대로 된 커피를
국내에서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도 사업을 시작하는 데 단초가 됐습니다.”
오픈한 지 두달가량 된 정발산역 매장에서는
여느 커피전문점과 달리 단출한 메뉴만 선보이고 있는데
원두의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위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코델리커피는 찬물로 추출해 내 1초에 한방울씩 떨어지는
더치커피를 맛볼 수 있는 매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장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지는 않는다.
원두는 오픈된 공간에서 로스팅할 경우 공기 접촉으로 고유한 맛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공장에서 로스팅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외부에 납품하는 제품 역시 미리 로스팅한 원두를 여러 회사에 납품할 수도 있지만
로스팅 후 2주까지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온 후 로스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코델리커피는 공정무역 커피 외에 롯데마트에 자체브랜드인
‘코델리커피’도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티백커피도 출시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 원두커피 원액 함량이 100%인 음료도 출시할 계획이다. |